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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블루칼라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혁명적 포텐셜을 지닌 시간이다.이는 역사철학자들이 즐겨 언급하는 발터 벤야민의 ‘지금 시간(Jetztzeit)이라는 개념과도 상통한다.

그 관측 대상이 멀면 멀수록 더 먼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한다.모든 천체의 관측은 빛으로 하기 때문에 관측 당시에 도착한 광자는 항상 과거의 현상을 우리 현재의 문턱으로 배달한다.그 건물에 발을 들인 순간 5년 동안 박사과정을 밟으며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던 그때 기억이 물 밀듯 쳐들어왔다.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하드 드라이브에 이미 저장된 데이터를 꺼내 보고 그대로 되돌려 놓는 것 같은 수동적인 현상이 아니다.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주인공의 어릴 적 기억이 환기되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인간과 우주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아메리카 편지 현상학적 또는 체험적 관점에서 볼 때 시간 자체가 다양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이제 고독은 쓸쓸한 감정이 아닌 일상의 선택이다.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않는 시대의 대표자라도 되는 듯 미안함을 슬쩍 뭉개버린다.나도 모르게 벨 소리가 안 나도록 폰을 뒤집는다.

하루가 백 년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보통 사람의 경우 드물게 살의를 느낄 때는 대상이 정해져 있지만.